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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_인터렉티브] 당신과 자연의 대결(You vs. Wild)

마트료 2019. 4. 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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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캡쳐화면

 

블랙코메디 장르인 블랙 미러를 보지 않았다. 하지만 밴더스내치는 독특한 소재로 이목을 끌었고, 나온 당일에 시청했다. 초반 줄거리가 흥미있었으며, 내 선택에 따라 바뀐다는 점이 독특했다. 제한적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모든 선택지가 한 방향으로 간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고, 결말이 바뀐다는 느낌보다는 이런 완결을 바라지 않았다는 불만만 쌓였다. 다른 결말을 보기 위해서는 중간이 아닌 처음부터 다시 봐야 하는 것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밴더스내치는 봤지만, 절대 리뷰로 쓰고 싶지 않다. 리뷰를 쓰려면 내용을 복기하기 위해 다시 봐야 할 텐데 그러고 싶지 않다.

 

그런 점에서 베어 그릴스를 앞세운 당신과 자연의 대결(You vs. Wild)’은 밴더스내치보다 뛰어났다. 물론 당신과 자연의 대결에도 결말은 정해져 있다. 실패 아니면 성공. 베어 그릴스를 죽일 수는 없으니 밧줄에 몸을 의지한 채 절벽을 내려오는 것이 가능하다. 임무를 실패하면 베어 그릴스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집으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거나 실망한 베어 그릴스와 함께 다음 임무를 떠나면 된다. 그리고 베어 그릴스는 생존에 특화됐다. 내 선택을 존중한다고 느끼게 해준다.

 

얼마나 멋진가!

 

내가 베어 그릴스의 모험에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만들어 준다. 그런 점에서 넷플릭스는 다음 시즌을 내놨으면 좋겠다. 베어 그릴스와 함께 여행을 가는 것 말고도 판타지 게임처럼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또다시 밴더스내치같은 작품을 내놓는다면 나는 그냥 당신과 자연의 대결을 한 번 더 플레이 하겠다.

 

가장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역시 맨 처음의 정글 구조 작전이다. 알프스에서 24시간은 다른 선택지 이야기를 보고 싶어서 두 번 플레이 하기도 했다. 다른 선택지의 결말을 위해 두 번 보면 재미있긴 한데, 반복되는 지점이 어디인지 알게 돼서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다음 에피소드가 나를 기다리기 때문에 괜찮다.

 

영어를 하는 베어 그릴스도 좋지만 생각보다 더빙이 괜찮았다. 베어 그릴스는 외국인이지만 더빙이 자막보다 매끄럽다고 느껴져서 구조견을 찾아라부터는 더빙으로 봤다.

 

그냥 생존만 하는 내용보다는 정글 구조 작전 같이 목표가 있는 에피소드가 더 재미있었다. 한가지 목표를 깨면 다음 목표가 생기는 것이 이야기의 흐름이 있다고 느껴져서 좋았다. 단순 길을 찾는 에피소드인 용들의 땅은 그저그랬다. 생각 보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짧아서 아쉽다.

 

베어 그릴스는 진짜 생존가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능력은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과 자연의 대결이 계속해서 나온다면, 그 모습에 익숙해지고 결국 단순히 짜여진 극본대로 움직이는 배우같아져서 아쉬울거 같다.

 

https://www.netflix.com/watch/80227574?tctx=0%2C0%2C%2C%2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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