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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포즈 이후의 우리
    1인가구 탈피 기록/결혼을 준비하면서 2022. 9. 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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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마다 결혼의 모습이 다르고 결혼의 준비 과정이 다르다. 예전엔 결혼하는 사람들이 왜 블로그에 글쓰고 카페에 글쓰고 주변 사람에게 말하고 다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결혼만 시작하면 블로그에 결혼탭이 생기는지 그모습이 너무 우습게 보였다. 그리고 그 우습게 보던 행동을 내가 하고 있다. 거기에 대해 말하자면 결혼은 정말 아니 결혼준비는 정말 속 앓이 처럼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지고, 쏟아내듯 말을하고 싶어지고, 산넘어 산처럼 끝없이 이루어 진다. 결국 사람에게 토해내어 다른 사람의 동의를 얻거나 공감받고 싶은데 이것은 결혼해본 친구와 하더라도 잘 안되는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이 블로그에 쓰는 거겠지.

    사람의 모습이 참 재밌다. 이제는 그 우습게 보였던 행동들이 이해가 간다. 누군가가 내 블로그를 본다면 그렇게 생각하겠지. 웃기다. 그리고 그 마음을 이해 할 수 있다. 나도 꽤나 웃겼는데 너는 어떻겠니.

    그래서 지금부터 내 결혼 준비 과정을 시간의 순서대로 써보려고 한다. 왜 시간의 순서대로 쓰냐면 사람마다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지나가서 쓰면 그 감정이 정신없이 증발한다. 나 같은 경우에도 예식장 투어를 다니면서 그 예식장을 내가 어제 갔던가? 오늘갔던가? 심지어 둘이 같이 본 식사장소를 한명은 지상으로 한명은 지하로 기억하는 일이 일어났다 이건 좀 대참사라고 해도 됨직한데, 식장을 고를때 어? 내가 봤던데가 지하가 아니였어? 라는 작은 의문이 나중에는 거기가 어땠더라로 이어지고 기준점과 경계선이 허물어진다.

    예식장 투어는 후술 할 예정이기에 지금은 다른 것을 말하겠다. 바로 프로포즈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이다.

    우리 이제 언제 결혼한다? 우리 몇일쯤에 결혼한다? 정해놓고 결혼식 오기전 허겁지겁 하는게 프로포즈 라지만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너랑 결혼해도 괜찮고 결혼하고 싶긴해 하는 어영부영한 마음에서 결혼을 준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걸 내가 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너가 결혼에 대해 확신이 없고 나에게 제안을 할정도의 자신감도 없는데 내가 왜? 내가 왜 너랑? 굳이? 라는 생각이였다. 나는 오 그래 너가 그만한 각오가 되어있구나! 그래! 좋아! 하자! 했으면해서 너가 먼저 프로포즈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사이 결혼의 ㄱ도 없어 라고 말한적이 있었다. 

     

    그래서 남친의 그 웃긴 프로포즈 이후 각자의 부모님께 알리고, 결혼식은 언제쯤 하면 좋을지 우리끼리 정하고 이제 우리는 사회에 결혼준비하는 사람들로서 나오게 되었다 나를 설명하는 설명서에 임시적인 설명글 하나가 추가되었다. 결혼준비 중인 사람





    * 다행히도 우리는 거주지가 꽤 빠르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집을 구하기 위한 고분분투하는 과정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보통 결혼 3개월 전에는 준비한다니 그 부분은 그런 분들의 모습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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