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첩장 제작 기록 11인가구 탈피 기록/결혼을 준비하면서 2022. 10. 31. 13:41728x90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려고 이름을 지우다보니 공백이 많이 났다.. 다른사람의 결혼은 모르겠지만, 내 결혼은 그렇다. 너무 할게 없다. 나는 스드메도 예약했고, 예식장도 예약했고, 상견례도 끝냈고, 집도 구했다. 그러니까 이제 남은건 첫번째 드레스투어때 까지 다이어트를 하고, 유지하는 것 말고는 크게 할게 없는 것이다. 그런 나에게 남은 소소한 유희 거리란 바로 청첩장 만들기이다. 나는 그동안 짜놓았던 그 어떤 계획보다 청첩장 만들기가 제일 재미있다.
신혼여행은 나의 취향과 다른 휴양지로 계획이 되어 있어 할게 없다. 친구가 계획을 세우면 그대로 수행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니 나의 남은 관심사는 온통 청첩장에 있다. 남들과 같이 바른손이나 보자기등등에서 구매하면 제일 쉬운데,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아무리 소형이라도 돈만 내면 인쇄는 가능하고, 아는 인쇄소 사장님이 한명도 없는 것도 아니다. 물론 인쇄를 소량으로 할 만한 곳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내가 디자인을 할 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이러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폰트가 없는 것도 아니고. 이럴 때 아니면 언제 고가로 구매한 폰트를 여기저기 써보겠는가.
제일 먼저 한것은 사이즈를 어떻게 할 것인가. 조만간 결혼할 커플의 청첩장도 봉투도 봤지만, 네이버에서 예쁜 봉투를 봐버렸다. 그래 내 청첩장 봉투는 이거다. 그 봉투를 네이버에서 구매하지 못한다면 그냥 날한번 잡고 봉투투어를 해도 되니 대충 사이즈를 정했다. 나중에 봉투 인쇄도 네이버에서 구매를 하든, 충무로 발품을 팔아서 구해보면 되니 이제 그건 그때의 일이 되었다.
내가 구현하고 싶은 디자인은 5개 쯤 된다.
1 캘리그라피 청첩장
이미 수년전, 아는 언니의 결혼식을 위해 만든 방법인데, 그때는 꽃장식을 엄청 열심히 썼는데 이번엔 글자만 쓸까 하는 생각이 든다.
2 일러스트 청첩장
친구와 나의 얼굴을 직접 그려서 넣을까 하는데, 얼굴도 가능하고 캐릭터를 넣어도 되고 근데 조금 귀찮다.
3 보드게임 청첩장
내가 좋아하는 보드게임 루트의 캐릭터를 그려서 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 식권까지 세트로 하면 너무 귀여울 것 같다.
4 3단 접지식 청첩장
글자를 깔끔하게 넣고 부모님 용으로 부모님 성함을 넣어서 제작 하고자 한다.
5 친구들용 청첩장
보드게임이나 우리 부모님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용도.
이미 그림을 그리거나 귀찮게 이것저것 해야하는 다른 디자인과는 다르게 4번과 5번은 이미 구상을 끝내고 소량을 인쇄 해봤다.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그래도 천천히 그려서 빨리 3번 청첩장과 1번 청첩당도 끝내버리고 싶다.728x90'1인가구 탈피 기록 > 결혼을 준비하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견례 (1) 2022.10.01 프로포즈 이후의 우리 (0) 2022.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