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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_드라마] 미스 피셔의 살인 미스터리주관적인넷플릭스감상문/추천 2019. 5. 3. 13:00728x90
넷플릭스의 좋은 점은 여러 국가의 드라마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시간에 맞춰서 보는 것을 잘 못한다. 성인이 되고 제일 좋은 것은 역시 넷플릭스나 티빙 같은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렸을 때는 CSI를 좋아했는데, 하루쯤 보지 않아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아서였다. 추리드라마의 가장 좋은 점은 이런 것이다. 전체적인 큰 흐름은 존재하지만, 그게 전체적인 세계관을 관통하는 이야기가 아니여서 한편 보지 않아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점이다.
미스 피셔는 항상 미국/영국 드라마만 보던 내가 넷플에서 처음으로 접한 호주 드라마다. 드라마를 보다보면 조금 재미있는 점이 있다. 국가마다 약간씩 얼굴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보다보면 선호하는 얼굴이 생기게 된다. 나는 미스 피셔에 나오는 등장인 물들이 전부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난다.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전부 사랑스럽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주인공인 미스 피셔는 똘똘하고 모험심이 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인데, 그녀가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좋다. 드라마가 오랫동안 끌다보면 가끔은 지루할 법도 한데, 미스 피셔가 가지고 있는 생동감 때문인지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드라마의 첫 화부터 미스 피셔의 성격을 알수 있다. 코카인 블루스에서 그녀의 동반자가 될 도로시와 잭 경위를 처음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미스 피셔가 어떤 사람이야? 하고 물어본다면 나는 그냥 첫 화만 보면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첫 화로 바로 미스 피셔에게 빠져 들 것이다. 그녀의 성격과 대범함, 화려함이 매혹적으로 다가온다고 확신 할 수 있다.
미스 피셔 만큼 도로시를 좋아한다. 천주교 신자인 도로시는 신부님이 금지하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 청소기와 세탁기는 물론 전화조차 받지 못한다. 그녀의 믿음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는 대목으로 과연 도로시가 미스 피셔와 잘 어울릴까 하는 의심도 들게 한다. 하지만 첫 에피소드에서 친구를 위해서 경찰에 전화를 하는 대목에서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게 된다.
종교가 없다면 천주교와 개신교가 다르면 얼마나 다를까 싶겠지만, 처음 그녀는 종교 때문에 연애조차 망설인다. 나중엔 결혼을 하면 당연히 집에서 아이를 길러야지 하는 말에는 결혼을 포기 할 생각까지 한다는 점이 놀랍게 다가온다. 전통적인 가족관과 여성관, 그리고 폐쇄적인 종교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도로시의 성장도 볼만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나는 잭 경위도 좋아하는데, 처음 그가 좋았던 점은 미스 피셔와 로맨스가 없다는 점이다. 나는 주인공이 옆에서 오랫동안 같이 다닌다는 이유로 연애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차라리 중간에 어디선가 혜성처럼 나타나는 상대를 더 좋아한다. 나중에는 잭이 가지고 있는 매력도 알게되서 뭐 이젠 둘이 사귄다고 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게! 하는 정도까지로는 발전했다. 드라마를 보면서 미스 피셔가 잭을 너무 사랑하게 돼서 그녀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줄어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드라마가 시리즈 3에서 완결이 났다. 2012년에 시작한 드라마이고 시리즈 3에서 마감한 것을 보면 더 이상의 에피소드는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아쉽다. 미스 피셔의 활약을 보지 못하는 것도 아쉽지만 그만큼 잭과의 뒷 내용도 궁금하다.
분명 처음에는 둘이 연애하지 않았으면 했는데 캐릭터들에 정이 들어서인지 마지막엔 둘이 연애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재미있고 좋은 것도 있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음 이건 그냥 그렇네 하는 에피소드도 존재한다. 프리네(미스 피셔)가 동생을 죽인 사람에 대한 복수를 위해 호주로 돌아온다는 대목이 나온다. 그리고 그냥 단순히 미치광이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프리네 뒤를 쫓는 내용은 그 머독(이였나?)의 맹목적인 믿음이 재미없었다. 미스 피셔의 프랑스에서의 과거 내용도 그녀의 연약했던 과거를 알게 되서 조금 뭐 이것도 그냥 그렇네 하는 느낌? 세계대전 이후 그 시절에는 그렇게 생존했어 하는 내용이 나는 뭔가 감흥이 나지 않았다.
미스 피셔의 살인 미스테리는 탐정의 매력있는 모험이 재미있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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