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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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캠핑장
그러니까. 내가 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않은 것을 분류하는 것은 쉽다. 가능한 것은 즐겁고 행복하게 캠핑장에서 노는 것이다. 불가능 한 것은 이것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멋들어지게 남겨서 기록하는 것. 그나마 블로그는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멋대로 올릴 수 있어서 좋다. 난지캠핑장은 서울에 있다는 점 빼고는 생각보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진다. 게다가 지난 첫 방문때 나는 실수로 다른 도시에 갈 뻔한 적이 있어 이번엔 안전하게 택시로 이동했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텐트를 보는것은 꽤나 즐겁다. 이번엔 짐부터 같이 옮겼기 때문에 텐트 자리를 잡는 것은 온전히 나의 몫으로 떨어졌다. 내가 시간이 맞지 않아 남자친구가 먼저 도착할 때 빼고는 언제나 텐트의 방향과 자리를 잡는것은 내 일이다. 이번엔 친구를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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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캠핑장
난로가 없는 사람이 캠핑 하는 방법은 난로빌리기. 캠핑일정이 겹치지 않는 지인의 난로를 빌려왔다. 캠핑이 끝나고 나서 대여해주는 곳도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 지인찬스를 사용하여 편하게 빌려쓸수 있어서 좋았다 내 텐트의 거실공간이 작아서인지 금새 훈훈한 기운이 감돌았다. 사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텐트 밖보다 조금 나은 수준으로 평소엔 절대 안신는 수면양말을 신고다녔다. 동계 캠핑을 해보고 싶은데, 추우면 어쩌지 하는 고민이 들땐, 해보고 후회하면 된다. 정말 못견디게 추우면 그냥 택시타고 집가서 자고, 다음날 아침 돌아와야지 하는 생각으로 난지 캠핑장을 예약했다 정말 내 소중하고 소중하고 소중한 텐트를 파쇄석에 올리는게 너무 싫었지만, 그래도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동계캠핑이라고 하기에 어색한. 11월..
보드게임 기록, 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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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쇼군노카타나
|내평가 ★★★★★ | 잠깐 생각해봤는데, 첫플에 1등을 한 게임은 완전 재밌다! 보다는 재밌었다! 느낌이였다. 아니 그냥 일꾼놓기 게임을 좋아하는 걸까. 쇼군노카타나는 할게 많고 재밌는 일꾼놓기 게임이다. 초반에 돈을 먹기 위한 행위를 조금 더 잘 했어야 했는데, 그부분이 살짝 아쉽다. 쇼군노카타나는 쇼군에게 칼을 납품하는 대장장이가 되는 게임이다. 대장장이라기 보단 공방운영자. 납품서를 받아오고, 재료를 구매하고,더 나은 재료를 손에 넣고, 완성하는 일련의 행위들을 차근차근 밟으면 되는 게임이다. 칼을 완성하기 위해서 약간의 퍼즐 게임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나중일을 생각하지 않고 덮어놓고 주문서를 가져오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게임의 진행이 생각보다 수월했다. 한번 진행을 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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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롤 플레이어 어드벤쳐
레거시팡인으로서 이런류의 게임은 지나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단톡방에서 누군가가 롤 플레이어 어드벤쳐 참여 홍보글을 업로드 해줘서 아침 첫 타임에 다녀오면 되겠지 해서 신청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롤플레잉 게임인 줄 알고, 처음하는 롤플레잉 게임이니 재밌겠다 했는데, 내가 그냥 게임 제목을 보고 착각한 거였다. 내가 먼저 제안 한거니 내가 신청했어야 했는데, 친구의 스케쥴에 맞추어야 해서 친구에게 신청을 떠넘겼다. 도착해서 이런류의 행사엔 모두다 참여하고+아스모디 코리아의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가 한다는 또 다른 친구가 왠지 있을거 같았다. 그래서 친구에게 그 친구가 있을거라고 엄청엄청 말했었는데, 진짜로 내가 아는 얼굴 여기 다있구먼 하는 상황이라 웃겼다. 행사는 게임이 어떤 느낌의 게임인지에 대한 개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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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팬데믹 이베리아
|내평가 ★★★★ | 팬데믹 안에서 최애를 찾는것은 바늘구멍에 낙타끼워 넣기 정도라고 해야할까. 저마다의 매력이 있다고 말하는것 외에 어떤걸 또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보드게임을 하다보면 의외로 정말 의외로 팬데믹을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나는 정말 협력게임이 싫어요. 나는 나의 주장이 옳고 너의 말은 틀려요. 나는 너가 하라는데로는 절대 안할거야. 같은 사람을 제외한다면 아직까지 팬데믹 극혐! 하는 사람은 못만나봤다. 협력이 본인과 맞지 않는 사람 도 팬데믹 레거시는 좋아라 하는 사람도 있긴 하니 우선 팬데믹은 보드게임을 한다면, 한번씩은 떠 먹어봐야 하는 필수 게임이다. 팬데믹 이베리아는 밸런스가 정말 잘 맞춰진 게임이라고 느껴진 부분이 많았다. 처음엔 지료약을 만든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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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웨더머신
|내평가 ★★★★★ | 오랫만에 별 다섯개 짜리 게임을 했다. 내가 일등을 해서가 아니고, 게임이 너무 신나게 술술 풀려서도 아니다. 웨더머신은 내가 처음 해본 비딸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온마스를 한번 찍먹 해본 이후로 비딸게임 말은 열심히 들었지만, 제대로 해본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온마스도 내가 할게 많고, 이것저것 고민하다보면 게임이 술술 풀렸던 느낌은 있다. 내가 게임을 잘하던, 못하던 일단 게임 자체는 술술 풀렸었는데, 웨더머신도 딱 그런 느낌이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던 다음에 할 것이 남아 있고 게임이 아주 술술 잘 풀렸다. 보통 초플은 일등으로 게임을 시작하면 어떤것을 해야 할지몰라 조금 슬픈데, 깔려있는 액션들이 너무 좋아서 사기 행동을 몇번 했더니 먹은게 많아서 좋았다. ..
주관적인 넷플/왓챠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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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_드라마] 블렛츨리 서클 샌프란시스코 The Bletchley Circle: San Francisco
블렛츨리 서클을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해봤다. 여성 주연, 시대배경, 탐정 세 가지이다. 나는 탐정 드라마를 좋아한다. 경찰/검사등이 나오는 것도 재밌지만, 사건에 관계없던 그리고 수사권을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이 우연한 계기로 사건에 끼어드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내가 아가사 크리스티를 더 좋아하나 보다.. 블렛츨리 서클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여성이다. 게다가 드라마의 배경은 내가 외국 드라마 / 외국 소설을 통틀어서 제일 제일 제일 아주 가장 미치도록 좋아하는 2차 세계전쟁이후이다. 굳이 왜 이때 배경을 좋아하냐면, 그것도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들이 주로 2차 세계대전이 많았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것+좋아하는 것=좋음+추천 나는 주인공들이 어디 하나 성격이 우울한 것도 좋아한다. 물론 밝은 성격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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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_드라마] 베스트 탐정단 THE INBESTIGATORS
넷플릭스 어린이용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은 우리말 더빙이 있다. 스티븐 유니버스 같이 자막버전을 먼저 본 작품은 배우의 목소리가 더 익숙해서 더빙보다는 자막을 선호했었다. 독립을 한 이후, 영상을 틀어놓고 다른 일을 할 때가 많아졌다. 그래서 몇번 더빙을 들었는데, 생각보다 더빙이 더 잘 어울리는 것들도 있다! 베스트 탐정단이 그런 드라마이다. 더빙으로 봐서인지 연기를 못한다거나 이상하다는 점을 못 느꼈었다. 한번 원래 목소리가 궁금해서 들어봤다. 본래의 목소리가 귀엽다. 특히 포프는 어린아이라는게 티가 난다. 연기의 완성도로 따지면 역시나 더빙이 재미있다. 이런 어린이용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은 보통 더빙과 한글자막이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다. 나는 매번 설정하기가 귀찮아서 한국어자막을 켜놓고 본다. 그러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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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플레이_드라마] 체르노빌 Chernobyl
왕좌의 게임을 다 보고 나서 왓챠는 구독을 지속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왓차에서 제공하는 내 최애 드라마는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을 드라마로 만든 시리즈이다. 그거라면 배경화면처럼 틀어놓고 아는 이야기지만 몇번이고 돌려본다. 하지만 그 드라마를 위해서 왓챠를 지속적으로 보고 싶은건 아니였다. 고민을 하던 순간 체르노빌에 대해 알게 됐다. -HBO가 넷플릭스와는 사이가 좋지 않다는 이유도 왓챠 구독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체르노빌은 몇주 전부터 지속적으로 호평을 받은 드라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꽤 기대를 하고 있었다. 체르노빌을 처음 알게 된것은 꽤 어렸을 때로 기억한다. 그때의 나는 중학생이였다. 갑상선암은 치료가 간단하고 회복이 빨라 암취급도 안한다는 이야기였다. 체르노빌 이후 한국 사람들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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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플레이_영화] 맨 프롬 어스 The Man From Earth
맨 프롬 어스는 한번 쯤 제목은 들어 본 영화였다. 제목만으로는 그저그런 외계인 영화겠거니 생각했다. 내 이런 편견은 메인이미지가 한 몫했다. 빛, 얼굴이 보이지 않는 형체. 지구의 종말 혹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존재 같은 이미지였다. 다른 사람의 소개 글을 보고 흥미가 생겼다. 14,000년을 살았다는 존 올드맨. 항상 존이라는 이름으로 살았다는 그의 일생이 궁금했다. 올드맨이라는 성에서도 유머가 느껴졌다. 영화는 나름 흡입력이 있었다. 내가 그의 ‘고백’을 듣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보니 더 흥미진진했다. 붓다를 만나고, 로마에서 예수가 되었다는 스토리도 이야기의 흐름만으로 본다면 나쁘지 않았다. 영화에서 아쉬운 점은 14,000년을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가 종교에만 집중되어 있었던 것이다. 예..